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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 라이프(BTS)

일개 아미의 BTS BE 앨범 이야기-앨범이 나오기까지

by 칼과나 2020. 12. 2.

시작은 이 날이었다.

4월 17일.

갑자기 유튜브로 찾아온 남주니.

거기서 남준이는 4분쯤에 아버지에게서 온 전화를 받고...

나 지금 내 가수가 아부지랑 통화 하는 거 들은 거야?

아미 정신 차려.

https://youtu.be/kmT-DjWCWek

 

4월 17일은 어떤 날이냐면 한국에서 모든 콘서트가 취소되고 멘붕에 빠져있던 와중에, 소속사가 기존에 했던 방탄의 콘서트를 이틀에 걸쳐 무료로 온라인으로 풀어버리는 방방콘을 하기로 한 하루 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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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콘날 나의 기록은 아래를 보시긔.

https://blog.naver.com/swordni/221919698723

들어는 봤나, 방방콘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는 나란 아미.지난 주말은 원래 3, 4회차 콘서트가 있어야 했는데...콘서트 취소되고...

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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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갑작스런 콘텐츠에서 남준이는 모든 투어가 취소되고 모든 것이 멈춰버린 와중이지만 할 수 있는 것을 해보겠노라고 새로운 앨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알린다. 그리고 그 여정을 일주일에 한 번 정도씩 로그를 켜서 팬 여러분들에게 알려드리겠다고. 자기가 그 첫 타자라고 말해주고 갔다.

#StayConnected #CarryOn 해시태그와 함께.

해시태그부터 롬곡줄줄.

그리고 그 여정은 2020. 11. 13일, 본인들의 실물 앨범을 열어보는 모습을 공개하기까지 30여 주간의 기간 동안 24개의 로그 기록으로 남았다.

 

https://youtu.be/bxd4M4UiUmE

 

11월 20일에 발매될 앨범을 일주일 전에 보여주는!

방탄은 좋겠다, 방탄 노래 제일 먼저 들어서어어어어!!!!

아니, 근데 가만있어봐. 나 내 블로그에 끄적거리는 것도 그렇게 자주하기 힘든데 6월에 온라인 콘서트하고, 10월에 온라인 콘서트 또 하고 그 사이에 Dynamite로 빌보드 핫백 1위 두 번하고 1위, 2위 동시에 휩쓸고(너무 기니까 이하생략), 미국 방송에 온갖 퍼포먼스 찍어서 보내고, 뮤직비디오 A side, B side 다 찍는 와중에 새 앨범 작사작곡하고 비주얼디렉팅에 뮤비감독까지 다 하면서 앨범 만들어내는 와중에 이렇게까지 성실하게 팬들한테 온다고?!

방탄 진짜 귀여워서 떴는데 방탄 진짜 성실해서 떴다....

어떤 때는 멤버들이 앨범 작업 전체를 맡아서 하기 위해 브레인 스토밍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https://youtu.be/D7HPWv4apDA

 

Life goes on, 타이틀곡 이름 여기서 바로 나온다.엉엉.

이 앨범을 기획하게 된 의도 자체가 그냥, 이 상황이 우리도 힘들고 팬들도 힘들텐데 이 시기를 지나는 우리의 상황을 나누자. 너무 힘들면 힘들다는 얘기를 하고, 난 이렇게 이렇게 조금 벗어났어,라는 얘기를 하고 싶으면 그렇게 하고.

아무도 남의 의견에 면박주지 않고 하고 싶은 거 다 얘기해 봐~, 그것도 괜찮은 것 같아, 난 이런 것도 생각해봤어, 이러면서 브레인스토밍하는 모습 너무나 이상적이다.

그리고 지나고 보니까 여기서 고민했던 내용들 다 앨범에 들어가 있어...

어떤 때는 음악을 만들고 있는 시간을 그저 카메라를 켜서 공유하기도 하고

(호비 그거 하다가 의도치 않게 헤드폰으로 들어가야할 소리가 밖으로 흘러나와서 급하게 껐는데 나중에 앨범 들어보니 그 때 홉이가 만들던 곡이 '병'이었구나~ 알게되는 재미,

https://youtu.be/tSvIsJtHAng

 

어떤 때는 녹음하는 장면을 보여주는데 소리는 없어, 근데 앨범이 나오고 나서 다시 보니 그건 정국이가 작곡한 Stay라는 곡을 피독 피디님이랑 녹음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거구나 알게 되는 재미

https://www.youtube.com/watch?v=dlKk5Fx9czQ&list=RDdlKk5Fx9czQ&start_radio=1&t=2

2008** Jung Kook (+ENG)

#StayConnected #CarryOnConnect with BTS: https://ibighit.com/bts http://twitter.com/BTS_bighithttp://twitter.com/BTS_twt http://www.facebook.com/bangtan.offi...

www.youtube.com

남준이랑 홉이랑 태형이가 앨범의 비주얼 디렉팅을 어떻게 할지 의논하는 것도 듣고~

https://www.youtube.com/watch?v=_N9SBkvY-tw

 

어떨 때는 한 시간 동안 몸 풀면서 춤 추는 것만 보여주기도 하고

https://youtu.be/Thd1z7iN4QA

(오디션 볼 때 춤 추고 있으라면서 카메라 틀어놓고 어른들 나갔는데 밥 먹고 돌아올 때까지 춤 추고 있었다는 호비, 어디 안 갔죠.)

 

어떨 때는 팬데믹으로 모든 게 멈췄지만 나 이런 거 시작했어요, 하면서 100호짜리 캔버스에 한 시간 동안 그림 그리는 것만 보여주기도 하고

https://youtu.be/hiLg74p4i8M

연예인이 등져서는 안될 것. 카메라.

 

근데 카메라 등지고 말도 없이 한 시간동안 그리다 가는 슈가나, 그거 보면서 옆에 있는 것처럼 편하게 틀어놓고 나도 내 할 일 하면서 위로 받는 아미나... 서로 얼마나 믿는거야....

어떨 때는 요즘 피아노 치기 시작했어요, 하면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ost를 쳐주기도 하고.

 

근데 우리 아들이 피아노학원에서 더듬더듬 치는 거 같은 너낌 먼 주 알죠.

https://youtu.be/6g6gPmE-gcg

이 모든 기록들을 실시간으로 예고없이 맞이하면서 우리는 그냥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의 진심을.

콘서트를 가려고 했던 나도 이렇게 속상한데 그게 주된 업인 이 젊은이들은 얼마나 무기력하게 느껴졌을까, 인생이 나한테 왜 이래 싶지 않았을까.

그런데 우리한테 이렇게 계속 말을 거네. 이 와중에도 할 수 있는 건 해보려고 한다고. 힘내라는 말이 오히려 누군가에게는 더 힘들 수 있다며, 말 없이, 그냥 계속 온다.

멤버들이 항상 자기들 힘으로 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보고 싶다던 그 앨범이 이렇게 일찍 완성될 줄은 몰랐다.

V: Visual Director

RM/J-hope: Visual Director Assist.(카메라 사용법 배우고, V랑 브레인스토밍하는 걸로 보아...)

SUGA: 앨범 디자인/Jin 도움(0525 로그에서 진이 언급)

JK: MV

JM: Project Manager(멤버들 의견을 회사에 전달하고 회사의 목소리를 멤버들에게 전달하는 역할)

주변은 코로나 단계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고, 마음이 쪼그라들었다가 펴졌다가 하는 와중이지만 내 가수가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이렇게 열심히 찾아오는데 나도 힘을 내지 않을 수 없지.

그렇게 받았다.

BE 앨범 실물.

지금은 위버스에 다른 가수들도 많이 들어와있지만 초기에 위버스에 방탄 밖에 없을 땐 위버스 택배 보면 저집에 아미가 산다는 걸 알 수 있었지... 아련...

이건 딴 얘기인데 위버스 앱 안 들어와 본 사람은 빅히트 주가 얘기하지 마시라능.

팬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원하는 아티스트는 여기에 입점하지 않을 수 없다능.

지금 들어와 있는 가수 앤다 커뮤니티만 해도 방탄 포함 13팀인데 앞으로 점점 커질 수 밖에 없다능.

빅히트가 괜히 공모주 청약할 때 네이버, 카카오 같은 플랫폼이랑 비교한 게 아니라능.

이건 비단 가수만이 아니라 배우, 작가들도 팬덤이 있고 그 커뮤니티에 알릴 발매, 전시회 등의 정보가 있고 팔 굿즈가 있다면 무한 입점 가능하다고 본다.

뇌피셜인데 전세계 덕후 세계의 네이버, 카카오 같은 플랫폼으로 발돋움 하려는 것임.

그 큰 그림이 완성되면 전 세계 아티스트와 팬덤을 이어주는 플랫폼으로 한국의 네이버, 카카오보다 더 커질 수 있는 거거등요.

(네, 투자는 각자의 판단으로~)

BE 앨범의 성과는 다음 주에 구체적으로 나올텐데 그 전에 곡에 대한 주접을 한 번 더 올려야지~ 바쁘다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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