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이 날이었다.
4월 17일.
갑자기 유튜브로 찾아온 남주니.
거기서 남준이는 4분쯤에 아버지에게서 온 전화를 받고...
나 지금 내 가수가 아부지랑 통화 하는 거 들은 거야?
아미 정신 차려.
4월 17일은 어떤 날이냐면 한국에서 모든 콘서트가 취소되고 멘붕에 빠져있던 와중에, 소속사가 기존에 했던 방탄의 콘서트를 이틀에 걸쳐 무료로 온라인으로 풀어버리는 방방콘을 하기로 한 하루 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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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콘날 나의 기록은 아래를 보시긔.
https://blog.naver.com/swordni/221919698723
들어는 봤나, 방방콘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는 나란 아미.지난 주말은 원래 3, 4회차 콘서트가 있어야 했는데...콘서트 취소되고...
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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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갑작스런 콘텐츠에서 남준이는 모든 투어가 취소되고 모든 것이 멈춰버린 와중이지만 할 수 있는 것을 해보겠노라고 새로운 앨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알린다. 그리고 그 여정을 일주일에 한 번 정도씩 로그를 켜서 팬 여러분들에게 알려드리겠다고. 자기가 그 첫 타자라고 말해주고 갔다.
#StayConnected #CarryOn 해시태그와 함께.
해시태그부터 롬곡줄줄.
그리고 그 여정은 2020. 11. 13일, 본인들의 실물 앨범을 열어보는 모습을 공개하기까지 30여 주간의 기간 동안 24개의 로그 기록으로 남았다.
11월 20일에 발매될 앨범을 일주일 전에 보여주는!
방탄은 좋겠다, 방탄 노래 제일 먼저 들어서어어어어!!!!
아니, 근데 가만있어봐. 나 내 블로그에 끄적거리는 것도 그렇게 자주하기 힘든데 6월에 온라인 콘서트하고, 10월에 온라인 콘서트 또 하고 그 사이에 Dynamite로 빌보드 핫백 1위 두 번하고 1위, 2위 동시에 휩쓸고(너무 기니까 이하생략), 미국 방송에 온갖 퍼포먼스 찍어서 보내고, 뮤직비디오 A side, B side 다 찍는 와중에 새 앨범 작사작곡하고 비주얼디렉팅에 뮤비감독까지 다 하면서 앨범 만들어내는 와중에 이렇게까지 성실하게 팬들한테 온다고?!
방탄 진짜 귀여워서 떴는데 방탄 진짜 성실해서 떴다....
어떤 때는 멤버들이 앨범 작업 전체를 맡아서 하기 위해 브레인 스토밍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Life goes on, 타이틀곡 이름 여기서 바로 나온다.엉엉.
이 앨범을 기획하게 된 의도 자체가 그냥, 이 상황이 우리도 힘들고 팬들도 힘들텐데 이 시기를 지나는 우리의 상황을 나누자. 너무 힘들면 힘들다는 얘기를 하고, 난 이렇게 이렇게 조금 벗어났어,라는 얘기를 하고 싶으면 그렇게 하고.
아무도 남의 의견에 면박주지 않고 하고 싶은 거 다 얘기해 봐~, 그것도 괜찮은 것 같아, 난 이런 것도 생각해봤어, 이러면서 브레인스토밍하는 모습 너무나 이상적이다.
그리고 지나고 보니까 여기서 고민했던 내용들 다 앨범에 들어가 있어...
어떤 때는 음악을 만들고 있는 시간을 그저 카메라를 켜서 공유하기도 하고
(호비 그거 하다가 의도치 않게 헤드폰으로 들어가야할 소리가 밖으로 흘러나와서 급하게 껐는데 나중에 앨범 들어보니 그 때 홉이가 만들던 곡이 '병'이었구나~ 알게되는 재미,
어떤 때는 녹음하는 장면을 보여주는데 소리는 없어, 근데 앨범이 나오고 나서 다시 보니 그건 정국이가 작곡한 Stay라는 곡을 피독 피디님이랑 녹음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거구나 알게 되는 재미
https://www.youtube.com/watch?v=dlKk5Fx9czQ&list=RDdlKk5Fx9czQ&start_radio=1&t=2
2008** Jung Kook (+ENG)
#StayConnected #CarryOnConnect with BTS: https://ibighit.com/bts http://twitter.com/BTS_bighithttp://twitter.com/BTS_twt http://www.facebook.com/bangtan.offi...
www.youtube.com
남준이랑 홉이랑 태형이가 앨범의 비주얼 디렉팅을 어떻게 할지 의논하는 것도 듣고~
https://www.youtube.com/watch?v=_N9SBkvY-tw
어떨 때는 한 시간 동안 몸 풀면서 춤 추는 것만 보여주기도 하고
(오디션 볼 때 춤 추고 있으라면서 카메라 틀어놓고 어른들 나갔는데 밥 먹고 돌아올 때까지 춤 추고 있었다는 호비, 어디 안 갔죠.)
어떨 때는 팬데믹으로 모든 게 멈췄지만 나 이런 거 시작했어요, 하면서 100호짜리 캔버스에 한 시간 동안 그림 그리는 것만 보여주기도 하고
연예인이 등져서는 안될 것. 카메라.
근데 카메라 등지고 말도 없이 한 시간동안 그리다 가는 슈가나, 그거 보면서 옆에 있는 것처럼 편하게 틀어놓고 나도 내 할 일 하면서 위로 받는 아미나... 서로 얼마나 믿는거야....
어떨 때는 요즘 피아노 치기 시작했어요, 하면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ost를 쳐주기도 하고.
근데 우리 아들이 피아노학원에서 더듬더듬 치는 거 같은 너낌 먼 주 알죠.
이 모든 기록들을 실시간으로 예고없이 맞이하면서 우리는 그냥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의 진심을.
콘서트를 가려고 했던 나도 이렇게 속상한데 그게 주된 업인 이 젊은이들은 얼마나 무기력하게 느껴졌을까, 인생이 나한테 왜 이래 싶지 않았을까.
그런데 우리한테 이렇게 계속 말을 거네. 이 와중에도 할 수 있는 건 해보려고 한다고. 힘내라는 말이 오히려 누군가에게는 더 힘들 수 있다며, 말 없이, 그냥 계속 온다.
멤버들이 항상 자기들 힘으로 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보고 싶다던 그 앨범이 이렇게 일찍 완성될 줄은 몰랐다.
V: Visual Director
RM/J-hope: Visual Director Assist.(카메라 사용법 배우고, V랑 브레인스토밍하는 걸로 보아...)
SUGA: 앨범 디자인/Jin 도움(0525 로그에서 진이 언급)
JK: MV
JM: Project Manager(멤버들 의견을 회사에 전달하고 회사의 목소리를 멤버들에게 전달하는 역할)
주변은 코로나 단계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고, 마음이 쪼그라들었다가 펴졌다가 하는 와중이지만 내 가수가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이렇게 열심히 찾아오는데 나도 힘을 내지 않을 수 없지.
그렇게 받았다.
BE 앨범 실물.
지금은 위버스에 다른 가수들도 많이 들어와있지만 초기에 위버스에 방탄 밖에 없을 땐 위버스 택배 보면 저집에 아미가 산다는 걸 알 수 있었지... 아련...
이건 딴 얘기인데 위버스 앱 안 들어와 본 사람은 빅히트 주가 얘기하지 마시라능.
팬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원하는 아티스트는 여기에 입점하지 않을 수 없다능.
지금 들어와 있는 가수 앤다 커뮤니티만 해도 방탄 포함 13팀인데 앞으로 점점 커질 수 밖에 없다능.
빅히트가 괜히 공모주 청약할 때 네이버, 카카오 같은 플랫폼이랑 비교한 게 아니라능.
이건 비단 가수만이 아니라 배우, 작가들도 팬덤이 있고 그 커뮤니티에 알릴 발매, 전시회 등의 정보가 있고 팔 굿즈가 있다면 무한 입점 가능하다고 본다.
뇌피셜인데 전세계 덕후 세계의 네이버, 카카오 같은 플랫폼으로 발돋움 하려는 것임.
그 큰 그림이 완성되면 전 세계 아티스트와 팬덤을 이어주는 플랫폼으로 한국의 네이버, 카카오보다 더 커질 수 있는 거거등요.
(네, 투자는 각자의 판단으로~)
BE 앨범의 성과는 다음 주에 구체적으로 나올텐데 그 전에 곡에 대한 주접을 한 번 더 올려야지~ 바쁘다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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